정월대보름 음식과 건강
다가오는 11일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 대보름입니다.
가난했던 옛날, 영양 있는 한 끼의 식사를 하기위해, 건강을 기원하며 먹었던 대보름날의 음식은 오늘날에도
인정되는 영양만점의 식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대보름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불규칙한 식생활을 유자하는 현대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향이 조화된 오곡밥
한의학에는 오행에 각 장부를 배속하고,다시 여러 가지 색, 맛,기운 등을 연결하여 생각하는 오행학설이 있는데,
오곡밥은 찹쌀,차조,팥,차수수,콩 등 5가지의 곡식으로 지은 밥으로 그 색에 있어서는 오색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검은콩-짠맛-신장-오행의 수 의 연결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흔히 검은색 콩은 신장에
좋다는 것은 모두 오행학설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오곡밥은 오색이 모두 들어가 있으므로 오장
육부를 조화시키고,체질적으로도 각 체질의 음식이 골고루 섞여있는 조화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곡밥의 한방효과
찹쌀 :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 설사를 멎게 합니다.
차조 : 비위의 열을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또한,설사를 멎게 합니다.
차수수 : 몸의 습 을 없애주고 열을 내려줍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콩 :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오장을 보하고 12경락의 기혈순환을 돕습니다.
팥 : 이뇨작용이 있고 부종, 갈증, 설사를 멎게 합니다.
겨울철 입맛을 살려주는 나물
흔히 진채식 이라고 불리는 대보름 나물은 검은 색이 나는 말린 가지, 취, 호박, 시래기,
고사리, 고구마 순 그리고 흰색 나물인 콩나물, 도라지, 무나물 등 아홉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대보름날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먹는 풍습은 겨울동안 잃어
버린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묵은 나물 볶음은
겨울철에 부족해 지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섬유질을 섭취 하기에 좋은 음식이며
변비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치아와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부럼
부럼은 대보름날 아침에 눈 뜨는 즉시 호두,잣,밤,땅콩 등의 견과를 껍질째 깨물면서 "1년12달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뾰루지
하나 나지 맙시다" 하고 축원을 하며먹는 것입니다. 부럼은 부스럼에서 유래된 말이며, 부럼 깨무는 풍습을 고치지방 :( 이를
단단히 하는 방법) 이라고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부럼은 비, 폐, 신, 을 보하는 식품으로 외부의 사기로부터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며, 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럼은 평소 변이
무르거나 지성 피부인 사람에겐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피해야 할 식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