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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7 16:11
관장법
 글쓴이 : 아름다움지…
조회 : 6,181  

  

관장법

                    

장중경(張仲景)은 젊은 시절 동향사람인 장백조에게 의학을 배웠습니다. 어느 날

한 환자가 찾아와 입이 마르고 열이 높아 정신이 혼미하다며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장백조는 환자의 맥을 짚어보고 옆의 장중경에게 말했습니다.

        


"이 병은 열사상진(熱邪傷津) 체허변비이네. 즉 열이 몸의 진액을 손성시키며 몸이

허약한 변비라네." 장백조는 환자가 몸이 허약하여 약을 감당하지 못할까 주저하며

좋은 처방을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이 속수무책인 가운데 장중경 역시 여러

가지 처방을 떠올리다 문득 스승 앞으로 갔습니다.

"제게 좋은 방법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장중경은 꿀을 가져와 동(銅)으로 된 그릇에 넣고 미지근한 불에다 끓였습니다.

끈적해진 꿀이 식혀지기를 기다려 길고 가느다란 모양의 꿀을 환자의 항문에다

천천히 밀어 넣었습니다. 잠시 후에 환자는 변을 보기 시작했고,변이 배출되니

몸의 열사(熱邪)도 같이 없어져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옆에서 설명을 듣고

지켜보던 장백조는 그의 이런 치료법을 보고 감탄해 마지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약물을 사용한 관장법' 입니다. 이후 장중경은 본인의

치료경험을 적은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기재했습니다. 처방명은 '밀전도방

(蜜煎導方)'으로서 대변비결(大便祕結), 즉 변비를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발한 처방을 생각해 낸 장중경은 후세에 의성(醫聖)으로 추앙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