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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2 18:19
여름병, 주하병의 예방과 관리 /무등일보 2015.6.5
 글쓴이 : 아름다움지…
조회 : 4,946  
주하병(注夏病)
송승연 아름다운 한의원 원장
입력시간 : 2015. 06.05. 00:00


여름철 무기력증인 주하병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이요법 등을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무기력도 오래되면 병(病)된다

계절 변화 못이긴 몸 속 에너지·면역력 등 저하

장기 지속시 호흡기·소화기계통 질환 유발도

과한 운동·스트레스 피하고 식이요법·휴식을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고 맥이 없이 피곤하며,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힘든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팔다리에는 기운이 없고, 입맛도 떨어진다. 체온계상으로는 정상인데 미열을 호소하거나 배가 아프고, 두통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봄에 잠이 쏟아지고 무력해지는 춘곤증을 앓듯 늦봄에서 여름의 문턱을 갓 넘어서는 요즘 같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을 한의학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한다.

송승연 아름다운 한의원장의 조언을 통해 주하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원인과 증상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을 향해가며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몸의 모든 세포의 활동성과 활동량이 증가한다.

그에 반해 겨울이란 환경에 익숙해진 몸은 활동량이 증가하는 몸 속 세포의 에너지와 면역력을 담당할 정기(精氣)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마치 자동차가 기름 없이 헛 엔진을 돌릴 때처럼 에너지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에너지 괴리는 정기(精氣)의 손상으로 이어지고, 초기에는 약간의 불균형 정도는 정기(精氣)로 벌충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며 불균형이 쌓여 질병을 낳게 된다.

해가 길어지고 날이 따뜻해지는 시기는 2월부터 시작되지만 몸 속 불균형에 의한 면역력 감소 등 증상은 이르면 4~5월, 늦으면 6월에 나타난다.

일명 ‘더위를 탄다’는 주하병의 주된 증상은 머리가 띵하게 아프거나 어질어질하고 입맛이 없으며, 사지에 힘이 빠지고 몸이 피로하고 무거워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또 땀이 줄줄 흐르거나 식은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 속이 미식거리며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며 고열은 아니지만 열이 오르기도 한다.

이밖에 국이나 야채 등을 통한 수분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앟을 경우에는 식욕저하 등에 따른 탈수 현상도 나타난다.

탈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밤에 깊은 잠이 어려워 피곤이 쌓이면서 무력감이 더해 악순환이 일어나고 이 사이에 체력은 점점 떨어진다.

여름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는 휴식으로 회복하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 이를 방관하면 무더위가 본격화 되었을 때 활동하기 어렵고,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더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하병이 나타나는 체질적인 특징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몸의 구조적 기전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체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다.

특히 소화기가 약하고 면역력의 양이 적은 사람이나 마른 체질, 속 열이 많은 사람, 심폐가 약해 순환이 느린 사람으로 찜방에 들어가면 쉽게 얼굴이 붉어지거나 답답해 하는 사람들, 만성피로자 등이다.

이로인해 주하병은 면역력이 약한 허약체질 소아나 체력소모와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 직장인들, 임산부 및 안면 홍조와 가슴속에서 열증을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 허로한 노약자에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예방·치료법

주하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가벼운 운동과 함께 규칙적으로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피로가 누적되지 않고 밤에 숙면할 수 있도록 과한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사고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 보충을 적절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에는 몸안이 상대적으로 냉해지기에 너무 찬 음식은 양기(陽氣)를 손상시키는 만큼 먹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

여름철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지나친 냉방은 피해야 한다. 지나친 냉방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며 노인과 허약자의 경우에는 땀샘의 기능을 저하시켜 냉방병이나 무더위에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무절제한 음료수 대신 갈증과 체표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차는 체내 진액을 만들고 원기를 돋우는 생맥산이나 오미자차와 같은 차를 우려내 자주 마시면 갈증이 줄면서 편하게 여름을 나는데 도움이 된다.

만일 피로와 무력감이 식이요법과 휴식 등으로 해결되지 않고 이어진다면 한방 진료를 통해 몸 상태 전반의 체크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심장과 비위, 심장에 과하게 쌓인 열을 식히기 위해 신(腎)을 보강하는 한약제들을 배합해 처방하고 원인과 증상에 맞게 침구치료를 병행한다.

​예부터 여름철 탕약으로 기력와 음액을 동시에 보충하는 처방이 주로 쓰이곤 했다.

여름철 보약이 땀으로 다 나가는 것 아니냐고 여름철엔 약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름철 주하증 증상이 있거나 정기가 소진되기 쉬운 사람은 여름철이 바로 건강을 관리하며 한약을 복용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송승연 아름다운 한의원 원장은 "일상생활에서의 피로와 무력감 등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오히려 큰 병이 될 수 있다"며 "몸 안의 정기(精氣)와 면역력 강화로 건강을 유지하고 예방수칙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