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문 2005년 3월한방으로 비만에서 탈출하자
아름다운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송 승 연
탄력있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은 욕망은 요즘은 여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젊은 여성은 물론 복부 비만을 가진 남성들이나 환갑이 다 되어 가시는 할머님들에게까지
관심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외적인 매력만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몸을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다이어트를 위해 한방적
으로 어떻게 접근해 가고 있는지 소개할까 합니다.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체중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용되는데, 그 중 최고라고 여겨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단식, 즉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굶게 되면 오히려 기초대사율이 낮아지므로 요요현상이 심각해집니다.
즉 위장내의 흡수율이 높아지면서 과다하게 지출되는 근원들을 없애고 근육 양을 감소시켜
기초 대사 량의 소비 율을 줄이게 됩니다. 그래도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생명유지를 위해
활동량을 줄이는데 일단 생식기능을 퇴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잘못된 다이어트를 한 여성들에게는 생리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든가,
생리가 불순해진다든지 심하게는 무 월경이 되어 불임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두 번째로
우리가 체중을 감량하기위해 많이 시도하는 방법이 운동요법입니다. 과연 죽기 살기로 매달리
면 살이 빠질 수 있을까요? 실제로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운동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1㎏의 지방을 빼려면 적어도 7600㎉를 소비해야 합니다. 보통사람이 1시간 동안 자유형
을 했을 때 소비하는 칼로리가 230㎉라고 했을 때 실제로 운동을 과하게 하여 살을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음식조절이나 운동량은 실제 우리 몸의 전체 에너지 소비 율로 본다
면 각각 15%정도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흡수하여 몸 구석구석의 조직들을 자양하고, 숨쉬고 활동하
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기초대사 에너지라고 하는데, 우리 몸의 전체 에너지 소비율의 70%이
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초대사율 자체를 올려주는데 포인트를 두고 치료해야합니다.
한방에서는 이 기초대사율을 증대시키면서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고려한 한약 비만 처방을 기본
으로 지방을 분해 시키는 비만 침 치료. 전신의 온기를 넣어주는 뜸 치료, 음압을 이용하여 혈액순
환을 도와주는 부항치료, 및 약침 치료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이라고 하면 보약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보약은 내장 기능을 활성화시
켜 소화흡수, 배설혈액순환을 좋게 해주어 원기가 왕성하게 해주는데 치중하는 반면, 비만치료는
이상 항진된 식욕과 흡수기능을 어느 정도 억제하여 체내 혈액순환과 배설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약물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체력과 몸 상태에 따라 기혈이 심히 허약해져있다던가 장부의 허약으로 인체의 대사
기능이 원활치 않을 경우에는 무조건 식욕과 흡수력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허약 정도와 장부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치료를 함께 병행하여야 합니다.
환자 분들 중에는 간혹 미리 준비된 비만 약이 한의원에 쌓여 있는 줄 아시는 분이 있습니다.
비만으로 한약을 복용하더라도 비만의 상태와 비만이 오게 되는 원인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 처방은 다릅니다.
비만 약은 무조건 대소변을 빼는 한 가지 약이라는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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