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한의원<
한의원 소개 치료후기 공지사항

 
작성일 : 17-07-21 12:31
체질별 음식,추어탕에 관하여 / 광주일보 2004년 6월 기고
 글쓴이 : 아름다움지…
조회 : 5,984  

처방을 구성하는 약재들이 주로 어떤한 성질을 가진 약물인지를 알면 이 처방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미루어 짐작할수 있듯이  음식도 마찬가지다.추어탕의 주 재료인 미꾸

라지는 미끈 미끈한 비늘을 가져 미끄럽기 때문에 미꾸라지라고 부르며  본초강목에서

鰌魚(추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겨울철 동면을 준비하기위해 가장 살이 많이 오르는

시기가 가을이라,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추어(鰍魚)라고도 부른다.

 

 <동의보감>에는 “그 성질이 따뜻(溫)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平). 비위(脾胃)를

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서는 “맛이 달며 능히 기(氣)를

더하여 주독(酒毒)을 풀고, 갈증을 없애고, 또한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추어탕에는 칼칼한 맛을 더해주고, 비린내 등을 없애주며 입맛을 돋우는 향신료인 산초가

빠질 수 없다.한의학에서는 천초(川椒)라 하여 산초나무의 열매의 껍질을 사용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천초(川椒)는 성질이 열(熱)하며 맛은 맵고(辛). 약간의 독이 있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차갑고 습하여 저림증(寒濕痺)으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한 오장 육부에 있는 한랭(寒冷)한  기운을  없애며, 벌레독이나 생선독을 없애고 치통을

멈추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낭에 땀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추어탕은 위장을 보하면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추어(미꾸라지)에 체내의 한랭한

기운을 없애고 양기를 돋우는 향신료(산초가루)가 더해져서 위장이 허냉하여 설사를 잘하거

나 잘 체하고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체질적으로 본다면 소화기 계통이 약하여 위장질환이 있거나  몸이 찬 음인에게 잘 맞으며,

특히 소음인이나 배가 차고 설사기가 있는 태음인에게는 식보(食補)가 될 수 있는 음식이다.

 

 

<광주일보  2004년  6월>